사회초년생에게 1억 원은 까마득한 목표처럼 보인다. 국세청의 최신 자료를 보니 2023년 근로자 평균 연봉은 4,332만 원이다. 세금을 떼면 월 실수령액은 320만 원 남짓이다. 물론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것보다 훨씬 못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을 것이다. 이 돈으로 과연 1억 원이라는 시드머니를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빨리 모을 수 있을지 직접 알아봤다.
목차
* 1억 모으기, 왜 중요하고 얼마나 걸릴까?
1억 원은 단순히 큰돈이라는 의미를 넘어선다. 경제적 안정의 발판이자, 삶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안전망이 되고, 투자나 사업을 위한 ‘시드머니’가 되어 더 큰 자산을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 대출을 받고 빚을 갚고 어려움의 연속인 삶에서 벗어나서 무엇인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돈이 1억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1억 원을 모으는 데 얼마나 걸릴까? 월 300만 원을 받는 직장인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매달 150만 원씩 저축한다고 가정해 보자.
단순히 저축만 할 경우, 1억 원을 모으는 데 약 5년 6개월이 걸린다. 무척 오래 걸리고 힘든일 이다. 하지만 연 5% 수익률의 적금이나 투자를 병행한다면 기간을 약 5년으로 줄일 수 있다. 5년6개월과 5년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있지만, 단순히 보면 6개월의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생각보다 불가능한 목표는 아닌 셈이다.
* 월급 300만원으로 1억 모으는 5가지 현실 비법
1억 모으기는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내가 생각해본 가장 현실적인 5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비법 1: ‘새는 돈’부터 막는 소비 습관 개선
1억 모으기의 첫 단추는 내 돈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가계부 앱이나 카드 내역을 통해 최소 3개월간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다.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구분하고, 특히 배달 음식, 택시비, 구독 서비스처럼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을 찾아내야 한다. 불필요한 지출은 없을 것 같지만, 찾아보면 아낄 수 있는 돈이 보일 것이다. ‘이것만 줄여도 한 달에 10만 원은 아끼겠다’ 싶은 항목부터 하나씩 없애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비법 2: 목표 설정과 저축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막연히 ‘아끼자’고 다짐하면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5년 안에 1억 모으기’처럼 구체적인 목표(SMART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제 저축’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월급날 바로 주거래 통장에서 적금, 예금, 투자 계좌로 돈이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여러 개 설정하는 것이다.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법 3: 소액으로 시작하는 적극적인 투자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만으로는 자산을 불리기 어렵다.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매달 10만 원, 20만 원 같은 소액으로 국내외 우량주에 분산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법 4: N잡으로 추가 소득 만들기
월급만으로 저축 속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기술이나 취미를 활용해 추가 소득을 만드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블로그,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크게 준비할 필요도 없다. 단돈 만원을 벌기 위해 시도해 보다 보면 조금씩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더라도, 월 10만 원의 추가 소득은 1억 모으기 달성 시점을 몇 개월이나 앞당길 수 있다.
비법 5: 금융 지식 쌓기 (자기 계발)
경제 뉴스나 재테크 관련 책,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 지식은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리고, 불필요한 금융 상품 가입을 피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돈의 흐름을 알아야 내 돈을 지키고 불릴 수 있다. 섣부른 금융지식으로 전재산을 날릴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도서관에만 가도 좋은 재테크 책이 많으니, 한 달에 한 권이라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현실적인 조언
1억을 모으는 과정은 마라톤과 같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면 쉽게 지친다. ‘이번 달엔 100만 원 저축’처럼 작은 성공 경험을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성공 사례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조급할 수록 나를 망칠 가능성이 무척 크다. 각자의 소득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아끼고, 조금 더 공부하며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 요약 및 마무리
월급 300만 원으로 1억 원을 모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소비 습관 개선으로 낭비를 줄이고, 저축을 자동화하며,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부수입과 금융 공부를 더한다면 목표 달성 시점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 이 글이 1억 자산 축적이라는 여정을 시작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